naver-site-verification: naver91047c478a15a0a8766aa1fe4894c6fb.html 하늘 향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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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 루치아 간병기

1.감기증상이 찾아온 것은 2014년 3월 8일이었다.으레 감기라면 약을 먹어도, 안 먹어도 보름이라는 말도 있지만행여 합병증이라도 생길까 하여 억지로 동네 병원으로 데려갔다.진단 결과 독감이란다. 타미플루 처방을 받아 복용하니 평소 약을 전혀 먹지 않고 살았던 루치아는 약취(藥醉) 속에 헤매었다.3일째 되던 날 안방에 있던 루치아가 갑자기 부엌으로 나오더니 숨이 멎을 듯한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상황에 대처할 방안이 없었고 다만 안아주면서 등을 두드려 주었다. 그러고는 자리에 털석 주저앉았다.머리가 몹시 아프다고 하면서...독감이라 어쩔 수가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후로 머리에는 심한 두통이 생겼고, 귀에서는 심장박동으로 혈류가 흐르는 소리-즉, 이명이 들린다고 했다. 동네의원에서는..

봄의 단상

완연한 봄이다.식탁 쪽 직사각형 유리창은 한 폭의 아름다운 봄을 안겨준다. 하루가 다르게 푸름을 더해가는 나무사이로 하얀 목련이 두드러지게 부풀어 올랐다.모처럼 모든 창문을 열고 집안의 먼지를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나서 오랜만에 오디오를 켜본다.늘 서브로 FM만 들어왔는데 오늘 같은 날은 진공관 앰프와 메인 스피커로 이무지치 연주로 비발디 사계 중 봄을 들어본다.과일도 제철의 과일이 제 맛이듯 음악도 이런 초봄에는 딱 어울리는 음악이다. 나긋하고 상큼한 바이올린 선율이 온 집안을 휘감는다.이 세상에 이런 아름다운 소리가 기계를 통해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다.소리를 통속에 집어넣어 놓은 듯한 이런 기술을 알아내고 만든 이에게 감사할 따름이다.음악으로 한껏 들뜬 마음으로 사방을 두리번거리다 작은방 한쪽 ..

무화과 나무와 우리들

오늘 묵상할 복음 말씀은 마르코 복음 11장 11-25절 까지의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베타니아에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잎이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무화과 나무를 보시고 저주하자 그 나무는 곧 말라 죽어버린다는 내용이 나온다.이 말씀은 무슨 뜻이며, 어떤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던져주려는 것인지 생각해 보자. 왜 예수님께서는 죄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였을까? 무화과 나무 입장으로는 제철이 아니었기에 열매가 달려있을 리가 없는 것이다. 제철이 아닌 바에야 그 열매를 따먹으려는 사람이 문제가 있음이 뻔 한 이치이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나무를 저주하고 뿌리째 말라버리게 만들어버린 것이다.그 이유로 짚어낼 수 있는 구절은 12절 ‘예수님께서는 시장하셨다’를 들 수 있다.몹시 시장하신 예수님의 필요를 충족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