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한국 천주교회사

[스크랩] 신유박해의 종말 -4

손드러 2010. 1. 19. 07:55
 

3. 이경도(李景陶) 가롤로의 동료(同僚) 8명의 순교자(殉敎者)들


1) 회장 손경윤(孫敬允)


  이경도(李景陶) 가롤로의 동료(同僚) 중의 하나인 손경윤(孫敬允)이라는 회장은, 서울의 양가(養家)에서 태어나, 신부(神父)가 입국(入國)하기 전에 천주교에 들어왔었다. 그 후 회장(會長)이 되어 자기 직분(職分)을 매우부지런하고  열성(熱性)있게 수행(遂行)하였다.

   그는 굉장히 큰 집을 사서, 바깥채는 술집으로 꾸며, 많은 외교인(外敎人)들에게 술을 팔았다. 이렇게 요란스러운 외면(外面)으로 효과(效果)있게 보호(保護)를 받아, 안채에 많은 교우(敎友)들을 모아놓고 그들을 가르치고 격려(激勵)하였다.

   박해(迫害)가 시작되자 이내 밀고(密告)되어 처음에는 도망을 하였다. 그러나 온 집안 식구가 자기 대신 잡혀갔으므로, 그들을 석방(釋放)시키기 위하여 자수(自首)해야 되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무서운 형벌(刑罰)을 당해야 했으나, 은총(恩寵)의 도우심으로, 모든 시련(試鍊)을 이기고, 42세의 나이로 순교의 영관(榮冠)을 받았다 한다.


2) 증거자 김백심(金百心) 시몬


① 김백심(金百心) 시몬도 서울의 양가(養家) 출신으로 같은 용기(勇氣)와 같은 항구심(恒久心)을 보여주었다. 그는 신부(神父)가 거처하는 집에서 얼마동안 심부름을 하였는데, 이 다행한 기회(機會)를 타서 신앙(信仰)을 굳게 하고,  덕을 닦는 훈련(訓練)을 쌓을 수가 있었다.

   1801년 봄부터 수사(搜査)의 대상이 되자 도망하여 오랫동안 숨어 있다가, 아버지가 볼모로 붙잡혔다는 소식(消息)을 듣고 자수(自首)하여, 용감(勇敢)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證據)하였다.


② 그를 석방(釋放)해 달라고 몰래 갖다 주는 돈을 받은 관장(官長)은, 그의 항구(恒久)한 마음을 흔들리게 할 생각으로, 사흘 말미를 주어 집으로 돌려보냈다. 김백심(金百心) 시몬이 다시오자 관장(官長)은

  ꡒ그래 이제는 마음이 변했느냐?ꡓ

   하고 물었다. 증거자(證據者)는

  ꡒ예ꡓ

   하고 대답하였다.

  ꡒ좋다. 그럼 이제부터는 그 못된 도당(徒黨)을 따르지 않겠지?ꡓ

   하고 관장이 물으니, 김백심(金百心) 시몬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ꡒ마음을 단단히 고쳤습니다. 그러나 전보다 더 천주교를 잘 신봉하기로 단단히 결심하고, 천주의 법률에 더욱 완전히 회두(回頭)하기로 마음을 고쳤습니다.ꡓ

  관장(官長)은 이 대답을 듣고 기가 막혔다. 그리고 김백심(金百心) 시몬은 어떠한 조그마한 양보(讓步)의 이야기도 들으려 하지를 않아, 위에서 본 순교자(殉敎者)들과 같이 사형(死刑)을 받고, 처형(處刑)되었다.


3) 증거자 홍익만(洪翼萬) 안토니오


   8명의 순교자 중 네 번째는 안당(安堂)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홍익만(洪翼萬) 안토니오였다. 그가 어디에서 났는지, 집안이 어떠했는지, 어떤 생활을 하였는지 도무지 알 수 없고, 다만 얼마 동안 궁궐(宮闕) 옆에 있는 집에서 살며, 주문모(周文謨)신부와 자주 왕래(往來)하였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4) 순교자 최설애(崔雪愛)


  이 분에대한 중요한 죄목(罪目)은 황사영(黃嗣永) 알렉산델에게 상복(喪服)을 만들어 주어, 수사망(搜査網)을 빠져나가게 도와주었다는 것이었다.


     이상 살펴본 5명과 함께 처형(處刑)된 나머지 세 동료(同僚)는 알려지지  않았다.



5) 또 다른 순교자(殉敎者)들


① 홍익만(洪翼萬) 안토니오의 두 사위, 홍필주(洪弼周) 필립보와 이현(李鉉) 야고보, 그리고 여러 가지 증거(證據)로 보아 홍익만(洪翼萬) 안토니오의 아내도 그가 순교한지 얼마 안 있 있어 처형(處刑)되었으나, 그 날짜는 알 수가 없다.


② 또 변득중(邊得中)과 염색업자(染色業者) 김(김)「경서」, 그리고 1839년에  순교한 박(朴)「명관」(厚載)의 아버지 박(朴)이라는 분 등, 세 교우(敎友)가 순교한 날짜도 확실(確實)치가 않다. 다만 그 무렵에 서울에서 형벌(刑罰)을 받았다는 것만 알 뿐이다



출처 : 가톨릭 교리신학원 총동문회
글쓴이 : 가브리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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